[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7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내용 누설과 관련해 "한국당은 강 의원의 불법행위를 사과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효상 의원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국가기밀을 의도적으로 누설했다"면서 "정말 잘못된 행동으로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강 의원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외교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공고한 한미 관계의 신뢰를 흩트려 놓았다"며 "한국당도 공당으로서 책임을 지고 마땅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강 의원에게 통화 내용을) 유출한 외교관이 어제 입국했다"며 "외교부의 강력한 대응이 있어야 하며,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 대표는 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도 촉구했다. 그는 "71주년 국회 개원식이 열리는데, 정작 국회의 문은 닫혀 있다"며 "개원식에 한국당이 참여를 안 한다는데 국회를 이렇게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한국당이 장외집회가 끝났다고 하는데 제발 국회로 돌아와 하루빨리 민생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협조해주길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왼쪽)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