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공주시의회 정종순 의원이 올해 치러진 석장리구석기축제 평가보고회 용역이 현실과 동떨어진 결과로 신뢰성과 타당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지역민들을 활용한 전문 모니터링단 구축을 주문했다.
12일 정종순 의원은 공주시 관광과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운)에서 “컨설팅회사나 연구용역회사가 문화관광과를 넘어서는지 의문”이라며 “지역 봉사단체 등이 훨씬 조사를 잘 것”이라고 지적하며 지역 봉사단체 등을 활용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석장리구석기축제 평가보고회 자료를 들어 보이면서 “총 방문인원 집계도 없이, 지역별 방문객 퍼센트만 있는 그래프만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들을 보면 ‘상품을 더 개발을 많이 해야 한다’, ‘먹거리를 다양하게 늘려야 된다’, ‘원거리 오는 분들을 위한 마케팅을 해야 된다’는 식이다. 문화관광 토론회를 할 때도 똑같은 얘기가 나오고, 이 정도는 직원들도 알고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용역을 한 곳에서는 ‘석장리박물관이 준비가 잘 안 돼 있다’고 했는데, 사실은 아니다. 박물관으로 인해 석장리구석기축제가 어린이들한테 굉장히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박물관 내부에 사람이 별로 없는 사진을 봤거나, 해당 교수가 잠깐 없을 당시를 보고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식으로 데이터 만들어 왔다”고 주장했다.
또 “평가보고회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의 발언이 더욱 의미가 있었다. 그들은 어떠한 민원이 들어왔는지, 어떻게 처리해야 되고, 올해에는 어떻게 바꿔서 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것까지 말했었다”며 “그런 것을 보면서, 이러한 용역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집행부를 향해 따졌다.
그러면서 “부서에서 용역결과를 갖고 들어갔을 때, ‘대충 만들어온 거 아니냐’, ‘전문가들을 왜 쓰지 않고, 왜 너희들이 했느냐’는 식의 얘기들이 나올까봐 용역을 맡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방문객 추이를 보면 공주시 인구가 10만이다. 그것도 고령화된 도시인 공주에서 왔던 관람객 수 보다 세종시 관람객 수가 적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세종의 30만명의 가족단위의, 경제력이 괜찮은, 그런 고객 군이 바로 옆 10분 거리에 붙어있는데, 세종시민이 공주시민보다 적게 왔다는 내용이었다”고 연구용역 결과의 신뢰성과 타당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인근 도시에서도 방문객이 없다는 결과에 대해 “그렇다면 공주가 제주도에서 오는 사람들을 기다려야 되는지, 강원도에서 오는 사람들을 기다려야 되는 건지 궁금하다”면서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서 관광객 집객 했던 것처럼, 용역에 줄 돈을 지역주민들한테 주고, 전문적으로 모니터링 교육을 시켜 모니터링단을 만드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느냐”고 지역참여형 축제의 대안을 제시했다.
정종순 공주시의원이 석장리구석기축제 평가보고회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공주=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