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공주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축제가 이벤트업체들에게 돈을 주면서도 공무원들이 행사진행에 무리하게 동원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제209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중인 공주시의회(의장 박병수)는 12일 열린 공주시청 관광과 소관업무 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민들이 주도하는 축제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창선 의원(나선거구,한국당)은 “축제에서 용역은 이벤트 업체에서 받고 일은 시청직원들이 하고 있다. 용역비를 줬으면 인력이 고용되는데, 공무원들이 뒤치다꺼리 해주고 업무는 업무대로 못보고, 욕도 먹고, 용역비가 낭비된다”고 비난했다.
이상표 의원(나선거구,민주당)도 “축제에 공무원을 동원하는 문제는 심각하다. 축제에 관리 감독에 관해서는 효율적일 수는 있지만 공무원들이 행사장에 가면 대민행정서비스 질이 떨어진다”며 “공주시는 공무원이 부족한 곳인데, 공무원이 축제장에 가서 일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 연차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공주에는 각종 대형 민간단체들이 있다. 참여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고, 언제든지 불러만 주면, 갈 수 있다. 그런 단체들에게 보조해 주고, 자긍심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운 위원장(라선거구,민주당)은 “필리핀의 한 축제장을 방문했을 때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담당부서 공무원 3~4명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일본의 플라워페스티벌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있음에도 공무원들은 몇 명 나오지 않았다”며 주민주도형 축제가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이종운 위원장, 이상표 의원, 이창선 의원
공주=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