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고 이희호 여사에 대해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울인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북남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온 겨레는 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전달한 조의문(조전)을 통해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부장도 "이희호 여사는 민족 간 화합·협력을 위해 애쓰셨다"며 "남북 간 협력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의 조의문 전문
리희호 녀사의 유가족들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리희호 녀사가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합니다.
리희호 녀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온갖 고난과 풍파를 겪으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울인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북남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온 겨레는 그에 대하여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2019년 6월 1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12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부터 고 이희호 여사 조화를 전달받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