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되살린 바이오주

입력 : 2019-07-01 오후 3:55:4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1조원대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지난주 임상 실패 논란으로 충격에 빠졌던 바이오주들이 모처럼 들썩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전일보다 7000원(2.86%) 오른 2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9%대 상승하며 26만7500원까지 올랐다. 거래량도 평소보다 10배가 넘은 40만여주에 달했다.
 
이날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을 치료하기 위한 융합단백질(GLP-1/FGF21 dual agonist) 관련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기술수출 금액은 8억7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다. 개발과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은 총 8억3000만달러다.
 
이 영향으로 바이오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셀트리온(068270)(1.2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1%), 한미약품(128940)(3.47%), 대웅제약(069620)(1.00%), 녹십자(006280)(3.29%)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탔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298380)(4.34%)와 셀트리온제약(068760)(2.60%), 메디톡스(086900)(1.04%), 삼천당제약(000250)(1.98%)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임상실패 루머로 폭락했던 메지온(140410)은 이날 상한가(8만1900원)로 장을 마쳤다. 메지온은 지난 28일 유데나필 임상 실패 루머와 관련해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임상실패설을 일축했다.
 
지난주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고전했던 에이치엘비(028300)도 이날 3050원(8.64%) 오른 3만8350원에 마감했다. 거래량도 폭증했다. 이날 항서제약과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통해 진행되는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의 임상 3상에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이밖에 '임상실패가 아닌 임상 지연'이라는 회사의 인터뷰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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