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여름철을 맞아 경기도와 도 산하 관계기관들이 도민 건강과 직결된 환경문제 등을 집중 점검한다. 도는 최근 사회적 과제로 대두된 물 문제 대응은 물론, 계절식품에 대한 검수 강화와 오염물질 차단 등을 펼친다고 9일 밝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민들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오는 11월부터 내년까지 소규모 수도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준비 중이다. 도는 농·어촌 및 섬지역에 거주하는 도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수도시설과 관련, 도내 소규모 수도시설 800여곳 가운데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하는 730여곳을 대상으로 연차적으로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우라늄과 라돈 등 자연방사성물질이 먹는 물 상시 수질검사 기준 항목에 포함됨에 따라 이번 조사를 하게 됐다”며 “자연방사성물질 포함 여부를 조사한 뒤 그 결과를 시·군에 통보해 수질이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시설에 대해서는 사용중지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특별사법경찰단은 냉면과 콩국수, 냉모밀 등 여름철에 즐겨먹는 식품 제조·판매업체를 대상으로 불법행위를 수사한데 이어 도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량 식품용기·포장에 대한 집중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사경은 오는 12일까지를 집중 수사 기간으로 정하고 우유팩이나 샌드위치·도시락 플라스틱 용기 등에서 환경호르몬 및 중금속 등 인체 유해 물질이 검출되는지와 불량원료를 사용하는 사례 등을 중점적으로 체크한다. 특사경 관계자는 “불량원료가 발견될 경우 공급업체까지 추적해 불량 용기나 포장지 유통을 원천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사경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점검을 받지 않아 안전과 위생에 취약한 휴양지에 대한 수사도 병행한다. 주요 내용은 ‘미등록 야영장 운영’과 ‘신고 없이 숙박업 불법 영업’, ‘휴양지 주변 미신고 식품접객업 운영’, ‘위생불량 행위’ 등이다.
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장마철에 대비해 오는 26일까지 도내 서·남부지역 주요 하천 일대 등에 있는 폐수배출 사업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인다. 이번 점검은 장마철 집중호우 기간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하거나, 사업장에 보관·방치 중인 오폐수·폐기물이 빗물과 함께 공공수역에 유입되는 사태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하천 오염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소는 점검에서 신고사항 적정여부와 오·폐수 처리 시설 적정관리 및 정상 가동 여부, 오·폐수 무단방류 행위,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 등 법적사항 준수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사업소 관계자는 “위반행위가 적발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시설 개선명령이나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이재준 고양시장 등이 지난 5일 고양시 강매배수펌프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