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재계총수와 '일본 규제' 공동대응

오늘 30개 기업 초청 간담회…"현실적 대처방안 의견 나눌 것"

입력 : 2019-07-09 오후 4:26:2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 집단) 총수들과 만나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등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총수의 간담회는 지난 2017년 7월 호프미팅과, 지난 1월 '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어 3번째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10일) 오전 청와대 경내에서 기업인 간담회가 있을 예정"이라며 "대상은 총 자산 10조원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수출규제 관련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현실적 대처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초청 대상을 밝히지 않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자산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총 34개사에 달한다. 여기에는 카카오와 같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부품 수출규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기업들도 포함된다.
 
당·정·청 핵심 인사들과 주요 경제단체 대표들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출장 관계로 참석이 불투명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산 10조'를 기준으로 한 이유에 대해 "수출규제 품목이 미치는 파급효과와 아직까지 공식화되진 않았지만 추가적으로 있을 수 있는 품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대부분의 산업 분야를 망라하는 대기업이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면서 "이 부분을 종합적 고려해서 범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방식에 대해서는 "형식은 별도로 공지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문 대통령과 기업인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지난 1월 '기업인과의 대화'처럼 사전 시나리오가 없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간담회에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전례 없는 비상한 상황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와 경제계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라며 "상황의 진전에 따라서는 민관이 함께하는 비상대응체제 구축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정부는 기업과 함께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단기적인 대응과 처방을 빈틈없이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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