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16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대체수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원회의장은 이날 연석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일이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오는 7월말에서 8월초 사이에 반도체 부품·소재·장비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방안과 예산 지원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당청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단호한 대처'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이를 위해 소통 채널을 열어 분업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일본 수출 규제의 의도와 배경과 관련해 한일 과거사 문제, 한국 경제 발전에 대한 견제, 남북관계 진전과 동북아 질서 전환 과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당청은 우선적으로는 한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확인했다. 또 이번 일이 한국경제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조 의장은 외교 협상 등 정부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우리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역량이 한목소리로 대응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주변국과 공조에도 나서기로 했다. 조 의장은 "향후 일본의 추가조치 등 모든 가능성에 면밀히 대비하고 있다"며 "주변국과 외교협상은 물론 국제공조 등 다각적 노력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 의장은 자유한국당이 요구하는 대일 특사 파견에 대해선 "하나의 안으로 검토될 수 있겠으나, 그 문제에 대해 이렇다 할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