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게임관련 상장사들의 홍보인력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관련 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회사를 떠난 홍보인력 대부분이 대리급 등 실무자들인데다 중소 게임업체의 경우, 홍보담당자가 홍보업무와 함께 기업 공시 등 IR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업무 차질이 우려된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A사와 B사, C사의 홍보실이나 경영지원실의 경력 2~5년차 홍보담당자들이 최근 사나흘 간격을 두고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장게임사까지 포함하면 게임업계 홍보담당자가 회사를 그만둔 곳은 한달새 총 7~8군데에 달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이하 하이원엔터)에서 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엔씨소프트(036570) 역시 이례적으로 홍보인력을 공개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업계내 최대이슈가 되고 있는 하이원엔터나 엔씨소프트가 업계 홍보담당자들의 '블랙홀' 역할을 맡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이원엔터의 경우 공기업인 하이원리조트의 자회사로 안정적인 구조와 연봉이 높다는 소문이 업계내에서 파다하다. 하이원엔터는 현재 게임업계 종사자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소위 '로망'이 되고 있다.
하지만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나 '아이온' 같은 이른바 '대박' 게임 프로그래머 몇몇을 제외한다면 게임업계내에서는 고액 연봉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홍보업무와 같은 관리직의 연봉구조는 하후상박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