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체감경기 재악화..현재경기판단CSI 9개월래 최저

"지표상 경기와 가계 체감경기간 괴리 여전"

입력 : 2010-04-2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올해 들어 쏟아지고 있는 낙관적인 '지표상' 경기 전망과는 반대로 가계가 실제로 느끼는 경기는 여전히 쌀쌀하다.
 
이번달 현재경기판단CSI가 98을 기록해 재차 하락하며 9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경기판단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8로 지난달 100에서 2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7월 96 이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CSI는 110으로 역시 지난달 113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장완섭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차장은 "지난 12일에 발표된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5.2%로 전망되는 등 지표상의 경기는 상당히 좋다"며 "하지만 이같은 지표상의 경기와 가계가 실제로 느끼는 경기 사이에 아직까지 괴리현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표들도 정체 수준을 보인 것은 마찬가지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9, 물가수준전망CSI는 13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지속했고 금리수준전망CSI는 12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94로 전월과 같고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도 각각 101과 11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산가치 항목 중 주식가치전망CSI는 102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한 반면 금융저축가치전망CSI 100, 주택?상가가치전망CSI 102, 토지·임야가치전망CSI 100 등으로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5포인트씩 크게 하락했다.
 
이같은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 가계의 소비심리, 자산가치 등 세가지 항목을 모두 종합한 이번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110을 기록해 전월과 같은 자리를 맴돌았다.
 
한편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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