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국회가 추경과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7월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했습니다.
오늘부터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등 상임위원회가 운영되고 8월1일 본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국회가 다시 개회한 건 6월 임시국회가 지난 19일 '빈손'으로 회기를 마친 지 열흘 만입니다.
그간 야당은 안보국회를 고집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처리를 강조,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여야가 동상이몽을 끝낸 건 안보·경제 위기상황에 국회가 정쟁만 일삼는다는 비판 때문입니다.
일본은 7월1일부터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했고,
러시아는 독도 영공을 침범한 데 이어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다시 주장하고 나섰으며, 북한은 신형 단거리미사일까지 발사해 한반도 평화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국내외 정세를 살피고 여론동향을 눈치보는 정치권도 손익계산에 분주해졌습니다.
한국당으로선 현 정부의 실정만 문제삼기엔 국가적 위기에 야당이 정부를 발목잡는다는 비판이 부담스럽습니다.
민주당도 야당과 불협화음이 8~9월까지 지속될 경우 내달 예정된 중폭 개각 이후 인사청문회도 장담키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5당은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응하고자 초당적 비상협력기구인 '일본 수출규제대책 민관정협의회'를 만들고 첫 회의를 31일 열기로 했습니니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때 일본 경제침략에 대응할 범국가적 기구를 구성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어제 정치권이 이를 대승적으로 합의한 겁니다.
모처럼 만에 여야가 힘을 합친 상황에서 밀린 입법과제가 얼마나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