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우상호·이종걸 경찰 출석 "패트 한국당 의원도 수사 임해야"

입력 : 2019-07-29 오후 6:53:56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선거제 개편과 사법제도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국회 내 물리력 행사와 몸싸움으로 수사 대상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이종걸·우상호 의원이 29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도 조속히 수사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세 의원은 이날 오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를 받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출석할 예정이던 같은 당 김병욱 의원은 30일 오후 2시로 출석을 연기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사법체계를 존중한다. 국회의원도 특권 없이 수사기관 소환에 동의해야 한다"며 "사실 있는 그대로 소상하게 진술하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 도착한 이 의원은 "입법을 하기 위한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과 몸이 충돌돼 폭력행위가 있지 않았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듯하다. 있는 사실대로 말씀드려 잘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 모습을 드러낸 우 의원은 "법안을 정상적으로 제출하려고 하는 의원들의 행위를 물리적으로 막은 주체는 한국당과 그 보좌진인데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고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경찰 소환 요구가 왔으므로 정정당당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한국당 의원들도 경찰 수사에 응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하는 등 세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도 경찰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4월25일부터 26일까지 국회 내 충돌 상황 중 한국당 의원들의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충돌을 빚으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날 세 의원의 경찰 출석으로 패스트트랙 관련해 조사를 받은 국회의원은 총 9명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고발 사건에 관련된 사람은 총 2000명에 달하며 피고발인수는 121명이다. 그 중 국회의원은 109명에 이른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가운데) 의원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와 관련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취채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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