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적자국채 발행 규모 줄이면 추경안 마무리 할 것"

입력 : 2019-08-01 오후 7:03:46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를 향해 "현재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3조6000억원"이라며 "적자국채를 줄여달라는 요구를 받아주면 추경안에 대해서 바로 마무리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추경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 마무리 안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다"라며 "적자국채 발행을 줄여달라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아 추경안 확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이번 추경이 애초부터 재해 추경으로 시작해 경기부양 추경, 일본 통상보복 추경까지 추가되거나 성격이 변질되면서 실질적으로 빚내기 추경, 적자국채 발행에 의한 적자 추경, 맹탕 추경, 통계수치용 추경이 되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마지막 요구는 국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국채 발행 규모를 줄여달라는 것"이라며 "한국당 요구를 여당과 기재부가 받아준다면 추경안을 바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추경 심사가 안되면 본회의가 늦어진다"며 "민주당은 추경안 심사가 확정되면 본회의를 열자는 입장이라, 그 부분에 대해 저희가 합리적으로 말했는데 민주당의 주장 때문에 늦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추경안 막판 심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으나, 쟁점 항목을 둘러싼 여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본회의 개회가 늦어지고 있다. 당초 국회 본회의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리기로 했으나, 추경안 증감액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4시, 8시 등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김재원 예결위원장(왼쪽)이 추경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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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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