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은 5일 대여 투쟁의 일환으로 당 소속 의원들로부터 투쟁기금을 모금한 것과 관련해 "제1야당의 정상적인 당무활동의 일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투쟁기금 모금은) 문재인정권의 일방적이고 잘못된 독주를 당이 막아내기 위해서는 자금 마련이 필요하다는 많은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며 "지난 7월 중순까지 30여분의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했고, 참여하지 못한 일부 의원들이 참여 방법을 모르고 있는 의원들이 많다며 참여 방법을 알려 달라는 요구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5월2일부터 원내외 투쟁에 따른 비용충당을 위해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당 투쟁기금을 모금해 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대일 경제 전쟁에 나서는 장수의 발목을 잡는 잡겠다는 발상은 대놓고 일본편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 사무총장은 "제1야당의 정상적인 투쟁자금 모금행위에 대해 친일파의 행태라는 망언까지 쏟아냈다"며 "일본의 경제보복을 또다시 정치에 악용하는 나쁜 선례를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이 마치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투쟁자금을 만든 것인 양 거짓 소문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제1야당을 음모에 빠뜨려 내년 총선에서 이득을 보겠다는 계산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평화당 김재두 대변인에 사과를 요구하며 응하지 않는다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며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 역시 진심으로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이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