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최재성 의원이 최근 일본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 배제 조치에 맞서 "일본 여행금지 구역을 도쿄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5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은 경제산업적 분야만 지금 (보복)하고 있지만 저희는 비경제적 분야도 (대응책이) 있을 수 있다"며 "여행금지구역을 사실상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행금지구역에) 도쿄를 검토해야 한다"며 "얼마 전 도쿄에서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보다 4배인가 초과되서 검출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행 분야는 더 막대한 피해가 간다"며 "중국에서 사드 문제로 중국 관광객이 안 온다고 우리 관광업계나 관련 산업에서 굉장히 걱정 많이 하고 피해를 입었다. 1년에 750만명이 일본을 가는데 금지구역 확대는 반드시 가장 먼저 조치해야 될 분야"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이 한국 여행 주의 공지를 올린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오염 때도 해당 조치를 안 했다"며 "일본이 제 발등 찍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전체회의에서도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일본 경제보복에) 한차원 높은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며 "우리 대응 역시 전면전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전략물자 통제 불량국가, 위험국가"라며 "헌법 개정으로 안보 위협국가로 가는 일본에 대해 적절한 규제를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반도체·안보 전문가를 보강하며 일본경제침략대응특위의 전력을 강화했다. 지한파 정치학자로 인지도가 높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등 9명을 특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최재성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