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공주시의회(의장 박병수)가 제210회 임시회를 열고 5일간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의원발의 조례 6건, 집행부 상정 조례 10건 등을 심의한다. 1차 본회의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 규탄 결의안과 충남 혁신도시 지정 촉구 건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공주시의회 이종운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일본의 경제보복에 날선 비난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시의회는 5일 열린 1차 본회의에서 이종운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일본정부의 경제보복을 비난하고 공주시의 사무용품 구입 시 일본제품의 불매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36년간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으면서, 조선 백성들이 일본에 끌려가 탄광에서 숨지고, 꽃 같은 조선의 소녀들은 일본 군대의 위안부라는 성 노리개로, 많은 조선학생, 청년들은 총알받이로 전쟁에서 숨졌으며 일제가 약탈해간 약 7만여점의 문화재와 국내에서 일제 지배를 받으면서 개, 돼지마냥 고초를 겪었던 조선 백성들. 이 모든 것들이 고작 3억달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36년간 억울하고 분하게 당해놓고 국교정상화시 사과나 배상 등 한마디를 못 받고, 졸속으로 처리해야만 했던 54년 전이 그저 통탄스러울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공주시에 조선일보 구독 거부와 더불어 각종 문구류의 일본제품 사용 중지를 요청했다. 또한 의회에 불매운동과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펼침막을 16개 읍·면·동 곳곳에 게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의회는 이날 임달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일본정부의 경제보복을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공주시의회가 일본의 경제보복 규탄 결의안과 충청남도 혁신도시 지정 촉구안을 통과시켰다. 사진/뉴스토마토
또한 “지방분권시대에 맞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충청남도에 혁신도시를 지정하라”며 이맹석 의원이 대표 발의한 '충청남도 혁신도시 지정 촉구건의안'을 의결하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본회의장에는 김정섭 시장이 여름휴가 관계로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본예산에서 전액 삭감됐던 지역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지원 예산이 이번 추경에 다시 요구됐다.
이창선 부의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통령도 휴가를 반납한 상황인데, 기초단체장이 회기 중에 여름휴가를 가는 것이 맞느냐”고 꼬집었다. 또 태권도 보조금과 관련해서도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지난달 18일자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를 승계한 오희숙 의원이 의회를 출석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이 김정섭 공주시장과 집행부를 향해 날선 비난을 했다. 사진/뉴스토마토
공주=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