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가 청년대변인 선발에 잇달아 나서며 주요 당직에서 청년 정치인을 과감히 등용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청년층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청년층의 정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의당은 6일 청년대변인으로 강민진(25) 전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위원을 선임했다. 심상정 대표는 강 대변인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정치에서 배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연단을 제공해야겠다는 각오로 발탁했다"며 "올 하반기 가장 중요한 과제가 선거제도 개혁인데, 그 개혁 내용에 만 18세 선거연령 하향이 포함돼야 한다는 우리당의 의지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청소년인권법과 선거연령 하향 운동을 했고, 국회 정개특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정의당 뿐만 아니라 최근 각 당에선 청년대변인 자리를 앞다퉈 신설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12월 바른토론배틀 시즌2에서 우승한 김홍균씨(23)와 준우승자 김현동씨(21)를 청년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자유한국당도 지난 5월 2030 청년부대변인 10명을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선발했다. 20~30대에서 임명된 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매일 평균 2건 이상 주요 현안 논평을 작성하거나, 한국당 공개 행사에서 사회를 맡으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난 1일부터 청년대변인 공개모집에 나섰다. 약 1주일간 공모를 거쳐 남녀 각각 1인씩 총 2명의 청년대변인을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선발된 청년대변인은 청년 정책 홍보를 전담하고 당대표의 주요 일정에 동행한다. 또한 출입기자단과 소통, 방송패널 출연 등의 일정도 수행한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청년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관심 사안에 대해 청년들에게 즉각적으로 의견을 수렴·전달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서로 존중 5대 약속 발표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