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주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전세가격은 0.03% 각각 하락했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첫째 주(8월5일 기준) 강남3구 아파트 가격은 전주대비 평균 0.0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서초구는 0.06% 오르면서 전주(0.04%)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고, 강남구(0.04%→0.05%), 송파구(0.03%→0.04%) 역시 각각 상승폭이 확대됐다.
대규모 입주장으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였던 강동구도 같은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오르면서 전주(0.01%)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주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3% 오르면서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분양가상한제 발표 예정으로 관망세가 심화하면서도 학교 인근이나 역세권 등 입지에 따른 수요와 선호도 높은 신축·준신축 및 일부 상대적 저평가 단지 수요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도권(0.00%→0.00%), 지방(-0.06%→-0.07%), 5대광역시(0.00%→-0.01%), 8개도(-0.11%→-0.12%), 세종(-0.10%→-0.10%)은 보합 내지 하락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대전이 0.26% 오르면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이외 전남(0.04%), 경기(0.00%), 강원(-0.26%), 경남(-0.19%), 충북(-0.11%), 세종(-0.10%), 경북(-0.09%), 전북(-0.09%), 부산(-0.09%) 등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은 수도권(0.00%→-0.01%)이 하락 전환했고, 서울(0.03%→0.04%)은 상승폭을 키웠다. 이외 지방(-0.07%→-0.06%), 5대광역시(-0.03%→-0.01%), 8개도(-0.11%→-0.10%), 세종(-0.18%→-0.11%)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다음주 당정협의를 거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세부 시행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6월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