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4차 산업 핵심기술을 활용한 '영유아 보육·안전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영유아 통학차량 탑승 및 등·하원 여부에서부터 활동량과 건강 상태, 보육 시설의 온도·습도·미세먼지 관련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고인정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부원장은 12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IT 활용 영유아 보육·안전 실증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4차 산업 핵심기술인 '공공융합플랫폼'을 활용,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보육·안전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발표된 사업은 크게 △안전한 등·하원 출석체크 시스템 개발 △영유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보육 시설 환경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영유아 보육 시설 ‘디지털트윈’ 구축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새로 구축할 시스템은 안전한 승·하차 및 등·하원 여부와 영유아 위치 및 건강 상태, 영유아가 있는 실·내외의 환경정보 등 등원에서 하원에 이르는 전 과정을 모니터링,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적용 기술은 '인공지능 기반의 얼굴인식 및 상황인지 기술'과 '스마트밴드를 활용한 신체 모니터링 및 실내·외 위치추적기술', '모니터링 및 종합관제를 위한 디지털트윈기술' 등이다.
고 부원장은 "정부가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슬리핑 차일드체크' 의무화를 시행 중에 있지만,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점검 결과 안전기준을 위반한 어린이 통학버스가 무더기로 적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 추진을 위해 어린이집 1곳을 선정했다"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경우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보육교사들의 업무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도는 특히 요양원이나 장애인 시설 등으로 사업을 확대 적용할 경우 노약자 등 취약계층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초과근무에 시달리는 보육교사들의 업무 과중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판단, 공공융합플랫폼을 활용한 최신 IT 기술이 적용된 영유아 보육·안전 시스템을 개발해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실증화 사업에 대한 결과 분석과 기술 개발을 통해 보육 시설뿐 아니라 요양원과 장애인 시설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지능형 헬스케어 기반 플랫폼 구축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고인정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부원장이 12일 도청에서 ‘IT 활용 영유아 보육·안전 실증화 사업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