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한일 경제 분쟁이 계속되는 와중, 광복절이었던 어제, 집회에 나온 참가자들의 화두는 양국 시민의 연대였습니다.
시민사회 모임 '아베규탄시민행동'은 일본의 시민사회와 오전 10시 서울 중구 글로벌센터에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주제는 아베정권에 대응하는 한일 시민단체의 평화 행동 모색이었습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양국 시민사회의 평화를 위한 연대를 통해 양국 간의 갈등과 과거사 문제를 회복할 계기를 만들어보자고 의논했습니다.
<후지모토 일본 평화포럼 대표 : 일본인 규탄, 일본 규탄이 아니라 아베 정권 규탄이라는 점에 감사합니다. 저희는 일본을 위해, 그리고 아시아를 위해 아베 정권과 싸웁니다. 여러분과 마음을 같이해 싸우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겨레하나, 민족문제연구소 등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이 시민대회를 열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주최 측 추산 2000명 가량이 모였습니다. 전범기업을 상대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받아낸 이춘식 할아버지, 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발언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일본의 시민사회가 연대 지지 목소리를 보냈으며,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에서도 일본의 재침 야망을 저지하자고 격려 인사를 보냈습니다.
각종 행사도 열렸습니다. 오전에는 독립기념관에서 정부 경축식이 열린 것을 비롯해, 보신각에서는 타종 행사가 열렸습니다. 독립운동가 유족과 위안부 피해자 등이 33번 타종했습니다.
저녁에도 아베규탄시민행동이 광화문광장에서 연 집회에 주최 추산 10만명이 모였습니다.
<일본 전체를 적으로 돌리지 않는 집회에 일본 시민사회가 화답하고 있습니다. 양국 시민사회 연대를 계기로 양국의 진정한 화합을 이루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신태현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