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 2분기 순대외금융자산 규모가 462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5년만에 최대치인 34.7%로 나타났다.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4623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뉴시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260억달러 증가한 4623억달러로 집계됐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액수를 지칭한다.
올해 2분기 기준 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481억달러 증가한 1조6215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부채는 전분기대비 221억달러 증가한 1조1592달러였다.
순대외금융자산 규모는 지난 2014년 3분기 163억 달러로 플러스를 나타낸 이후 2017년 4분기 2617억 달러 이후 지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해외 자산이 사상 최대를 경신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대외지급능력은 아직 양호하다는 평가다.
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의 증권투자와 직접투자가 각각 284억달러, 98억달러로 크게 늘면서 전분기말 대비 481억달러 증가한 1조6215억달러였다.
대외금융부채는 비거주자의 증권투자가 113억 달러 늘면서 전분기말 대비 221억달러 증가한 1조1592억달러로 집계됐다.
확정 금융자산·부채를 따진 순대외채권은 상반기 4711억달러로 전분기보다 31억달러 줄었다.
대외채권은 전분기 대비 184억달러 증가한 9331억달러로 만기 1년 이하 단기 채권이 41억달러, 장기 채권이 143억달러 늘었다. 대외채무는 215억달러 증가(단기외채 106억달러, 장기외채 109억달러)한 4621억달러였다.
다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대외건전성 지표인 단기외채 비율은 2분기 들어 소폭 상승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4.7%로 전분기 대비 2.8%p 올랐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분기보다 0.9%P 오른 30.3%로, 단기외채비중은 2013년 1분기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외채는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국내 원화채권 매입을 위한 단기차입 증가 영향으로 세계적인 통화완화 기조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