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작년 기업이 근로자 1명에게 쓴 월평균 노동비용이 1년 전보다 3.4% 늘어난 519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는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복지나 교육훈련비 등에 쓰는 지출은 절반에 불과했다.
작년 기업이 근로자 1명에게 쓴 월평균 노동비용이 1년 전보다 3.4% 늘어난 519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21일 고용노동부가 상용직 근로자 10인 이상인 기업 3500여곳을 조사해 발표한 '2018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에 따르면 작년 월 평균 노동비용(인건비)은 1인당 519만6000원으로 1년 전(502만3000원)보다 3.4% 올랐다. 노동비용은 임금, 성과금 등이 포함된 직접노동비용과 퇴직급여, 4대 보험비, 복지비 등 간접노동비용을 합한 금액이다.
기업들의 노동비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직접노동비용(414만7000원)은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직접노동비용 중 기본급 및 초과급여(338만3000원)는 전년보다 4.5% 올랐고, 상여금·성과급(76만3,000원)은 0.7% 늘었다. 간접노동비용(104만9000원)은 같은기간 2.0% 증가했다. 간접노동비용 중 4대보험 등 법정노동비용(35만9000원)은 전년보다 5.6% 올라 2015년 이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의 고용비용 보다 300인 미만 중·소 규모 기업의 고용 비용이 더 큰 폭으로 올라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소폭 줄어들었다. 300인 미만 기업체 노동비용은 427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했고, 300인 이상 기업체는 631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300인 미만 기업체의 비용이 대기업의 67.7% 수준인 셈이다.
이는 1년 전보다 2.1%포인트 오른 것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노동비용 격차가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다만 중소기업 직접노동비용의 경우 대기업의 71.5% 수준이었지만, 복지·교육 훈련비 등에 해당하는 간접노동비용 지출은 54.5%에 불과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