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7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향해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 그것이 정의"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당초 예정된 광화문 주말 장외 집회를 취소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29일간의 기나긴 투쟁이었다. 그 끝은 결국 조 후보자 배우자에 대한 검찰의 기소였다"면서 "그 직전까지 한국당은 후보자의 위법과 위선, 그리고 위험성을 국민들께 알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했다.
그는 "차고 넘치는 의혹으로 그만 두어도 몇 번은 그만 두었어야 할 조 후보자는 계속 버티기로 일관했다"며 "여권은 '조국 구하기'라는 패착의 늪에 빠져 결국 여권 전체의 도덕성이 의심받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동양대 총장과 직접 통화를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면서 "기소된 아내의 남편이 검찰 인사권을 쥔 법무부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한 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자체가 대한민국 법질서의 붕괴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와 사퇴를 촉구할 대규모 장외집회를 계획했지만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집회를 취소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법사위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조국 법 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