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대전지역에 30대 정치인들이 내년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지난 추석, 귀성객들에게 펼침막 등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성을 지역에는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의 비서관을 지낸 충남 부여출신 이영수(36세) 전 청와대 행정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전 유성을 지역에 출마를 앞둔 이영수 전 청와대 행정관. 사진/이영수 페이스북
그는 부여출신이면서도 서천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한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에 인맥을 자랑한다. 대학 졸업 직후인 24세에 국회 보좌진을 시작했고, 32세에 청와대 최연소 행정관을 거친 뒤, 36세에 중소기업 임원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한미교류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정책협력 이사를 겸임 중이다. 특히 대전에서는 자유한국당 유일의 청년후보이기도 하다. 국회 재직 시에도 유명무실하던 대전충남향우회를 조직, 회장을 하며 재건해 놓은 점도 이미 정치적인 역량을 검증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넘어야 될 산이 크지 않느냐는 분석도 있다. 자유한국당 당내에서 육동일 유성을위원장과 공천경쟁의 벽을 넘어야 된다. 이후에는 더불어민주당 내 최고 접전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에서 본선 경합을 벌여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4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 안필용 박영선 의원 전 보좌관, 김종남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 이경 민주당대전시당 부대변인, 정기현 대전시의원, 조원휘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이 노리고 있다.
또 바른미래당에는 신용현 의원(비례)이 유성을 위원장으로 비례딱지를 떼려고 준비 중에 있으며, 정의당에서는 김윤기 대전시당 위원장이 이곳에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동구에서도 37세의 국회의원보좌관 출신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전 출신인 민주당 소속 장철민 홍영표 전 원내대표 보좌관은 서울대학교에서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에 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장철민 홍영표 의원 전 보좌관. 사진/다음백과
지난 5일에는 동구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홍영표 의원과 이철희(초선, 비례) 의원을 초청해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 강래구 동구지역위원장이 입지를 다져놨으며, 김용원 동구청 비서실장과 대전여성변호사회 회장을 지내고 있는 정경수 변호사 등과 공천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어 한국당 입지가 강한 동구에서 이장우 의원과의 본선 경쟁도 예상돼 벽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정치현안과 관련해 기성정치인들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어 젊고 새로운 피를 수혈해 변화를 꾸려야 한다는 시각도 당 안팎에 존재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들이 공천에서 정치신인, 청년이라는 부분이 가점으로 적용하게 되면 당내 경선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해석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