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9일 당 윤리위원회의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두고 "이번 결정은 손학규 대표가 윤리위를 동원해 반대파를 제거하려는 치졸하고 비열한 작태"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리위를 동원해 당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작태가 아니면, 당원 유지할 수 없는 무기력한 당 대표의 사실을 스스로 입증하는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리위의 하 최고위원에 대한 당무직무정지 6개월의 징계에 '효력이 없다'며 "하 최고위원은 직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태가 이 지경이 된 이상 손 대표와는 함께하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한다. 손 대표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혁신위원회 만들자고 해서 어렵게 만들어 놓으니 마음에 안 든다고 걷어차고, 엉뚱한 징계 결정으로 당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대표가 뭐가 필요하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이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손 대표와 함께 할 수 없다"며 "손학규를 안고 망할건지, 아니면 빼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인지 당원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하태경 의원도 "반대 세력을 숙청한 뒤 당을 팔아 먹으려는 정치공작"이라며 "낡은 구태정치에 굴하지 않고 제대로된 당이 될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밝혔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