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둔 시점인 만큼 북한 비핵화 해법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1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22일 출국해 26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취임 후 3년 연속 유엔총회행이다.
문 대통령은 순방기간 △총회 기조연설 △유엔 사무총장 면담 △기후행동 정상회의 참석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준비행사 공동 주관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총회 기조연설에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우리 노력을 재차 알리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는 '제2차 P4G 정상회의' 내년 한국 개최를 발표하고, P4G 회의를 통해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결집해 나갈 뜻을 밝힐 예정이다.
폴란드, 덴마크, 호주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예정돼 있다. 다만 이목을 끌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은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은 한반도의 평화 구축 및 정착을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제고하고,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개발 등 국제사회의 보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기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