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차는 전일보다 2400원(5.45%)오른 4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한때 4만6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상반기에는 북미를 비롯한 수출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국내 시장 판매가 회복되며 미국과 한국에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는 하반기 기아차의 내수 판매가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양호한 환율환경이 지속되면서 신차 모멘텀이 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신차들의 연타석 흥행으로 손익개선이 지속되며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20%, 27.1%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7월과 8월 기아차의 내수판매는 9만대로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했지만 내수 시장 전체가 4.2% 줄어들면서 점유율이 상승했다. 셀토스는 출시 2개월만에 월판매량 6109대를 달성해 B세그먼트 SUV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사전계약 700대를 돌파해 월 판매량 2000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7 프리미어는 2개월간 1만5000대 판매되며 준대형 세단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20년 역시 SUV 신차 출시가 확대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계속되면서 연간 이익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에는 E세그먼트 텔루라이드와 셀토스의 판매가 온기로 반영되며 쏘렌토와 카니발 등의 주력 모델들의 신차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인도공장 초기손실이 줄면서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