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프랜차이즈서울 가보니…비외식·무인 트렌드 뚜렷

무인 스터디 카페 인기…외식업은 형태 변화

입력 : 2019-10-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외식 산업이 포화 상태다 보니 비외식 산업이 크게 늘었죠"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실제 제47회 프랜차이즈서울 박람회에서는 이를 체감할 수 있었다. 지난해와 다르게 박람회 중앙은 비외식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었고 참가한 외식업체들은 무인·소규모 점포인 점을 내세웠다. 인건비 절감과 소규모 창업 기조가 지속되고 있었다.
 
북적이는 무인 스터디카페 부스. 사진/김은별 기자
 
이번 프랜차이즈 박람회장의 인기 업종은 단연 '무인 스터디 카페'였다. 지난해보다 참가한 브랜드 수가 늘어났지만 무인 스터디카페 창업 상담 부스는 줄을 설 정도로 모든 곳이 붐볐다. 지난해 참가했던 '르하임 스터디카페'의 경우 지난해 대비 가맹점수가 두 배 가량 늘었다. 르하임 스터디카페 관계자는 "예전에는 무인 운영에 의문을 품고 고민하던 분들이 지금은 무인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확신하고 부스를 직접 찾아온다"라고 말했다.
 
무인 스터디카페의 뒤를 잇는 인기 브랜드는 무인세탁업이었다. 세탁기를 설치해두면 별도의 청소나 계산이 필요없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지난해 참가했던 크린토피아 역시 가맹점이 지난해 대비 100여 개 정도 늘었다. 특히 무인으로 운영되는 '코인워시365'모델의 경우 인기가 높았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창업트렌드가 무인으로 가는 추세다 보니 '코인워시365' 모델이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교적 생소한 비외식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전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리아케어, 방탈출카페 '셜록홈즈' 등이 참가했다.
 
외식 업체들은 소자본, 1인창업 등을 내세웠다. 사진/김은별 기자
 
줄어드는 외식업체들의 경우 무인과 소규모 자본, 1인 창업 등을 강조했다. 대다수 외식업체들이 가맹점을 모집하는 홍보물에 '소자본', '1인 창업' 등의 문구를 삽입했다. 무인 매장에 필수적인 키오스크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오피스 상권의 경우 개별 결제가 어렵기 때문에 키오스크가 필수적이고 고정비용 없이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형 평수로 운영하던 외식업체들은 배달 전문 매장으로 몸집을 줄이거나 매장 운영 방식을 바꿨다. 원할머니보쌈은 배달 전문 매장을 확대하는 추세였으며 채선당의 경우 '채선당 월남쌈&샤브샤브 무제한 리필바'와 작게 운영이 가능한 '1인 행복가마솥밥' 매장을 내세웠다. 채선당 관계자는 "무제한 리필바의 경우 직접 손님이 먹다 보니 서빙하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근 버블티 등으로 인기가 높아진 대만 디저트를 모아둔 '대만관'이 북적였다. 대만관에 참가한 업체들은 아직 국내에 입점되지 않아 박람회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한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제47회 프랜차이즈서울 박람회는 오는 5일까지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진행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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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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