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한샘이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3분기에도 부진한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신규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리하우스 사업이 점차 본 궤도에 오르면서 반등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한샘 사옥 전경. 사진/한샘
한샘은 3분기 매출 4104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30.3%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15.5% 줄었다.
한샘 측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시장과 국내 경기 위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가구 및 인테리어 구매는 이사·신혼 비중이 높아 주택매매거래량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 실제로 지난 9월 기준 전국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하고, 그 중에서도 매출이 집중되는 서울은 43%가 줄었다.
다만 한샘은 "2분기에 비해 3분기는 부동산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리하우스 사업도 확장 중"이라며 4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성장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창원 리하우스 대형쇼룸 내부 모습. 사진/한샘
아울러 한샘은 지금을 저점이라고 보고 어려움 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 본격적인 부동산 시장 회복 국면을 대비하려 한다. 그 중심에는 리하우스 사업이 있다.
리하우스 패키지는 국내 최초로 인테리어의 표준화와 규격화를 이루고 설계에서 발주, 물류, 시공, AS까지 인테리어의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3분기 기준 스타일 패지키 판매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고, 최근에는 월 800세트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동시에 유통망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샘리하우스 대리점 수는 지난해 말 82개에서 지난 9월 말 기준 416개로 크게 늘었다. 내년까지는 이를 5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리점 영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형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도 현재 23개에서 2020년까지 50개로 늘릴 예정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