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10월31일 오후 또 한차례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에서는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사격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조직했다"며 "연속사격체계의 안전성 검열을 통해 유일무이한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실전능력 완벽성이 확증됐다"고 전했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지난달 31일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에 성공했다고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통신은 "이번 시험사격을 통해 연속사격체계의 완벽성까지 검증됨으로써 초대형방사포무기체계의 기습적인 타격으로 적의 집단목표나 지정된 목표구역을 초강력으로 초토화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대형 방사포는 최근 새로 개발된 전술유도무기들과 함께 적의 위협적인 모든 움직임을 억제하고 제거하기 위한 조선인민군의 핵심무기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내륙을 가로지르는 '내륙 관통' 시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비행거리는 약 370㎞, 고도는 약 90㎞로 탐지됐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건 지난 2일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발사한 지 29일만이며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 이후 12번째다.
이번 시험발사 현장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현지지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성공적인 시험사격 결과는 현지에서 당 중앙위원회에 직접 보고됐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국방과학원의 군사 기술적 평가를 보고받으시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10일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