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여름방학과 해외로 나간 여행객의 씀씀이 증가로 3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사용 금액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의 '2019년 3/4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3분기 국내 거주자의 신용·체크·직불카드 해외 사용액은 47억3600만달러로 2분기(46억7100만달러)에 비해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2분기 연속 감소했던 해외사용 카드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전년동기(46억4600만달러) 대비로는 1.9% 오른 수치다.
카드 해외 사용실적 추이. 표/한국은행
한은은 해당기간 내국인 출국자수가 712만명으로 2분기(714만명) 대비해 0.3% 소폭 감소했지만 여름 방학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해외여행에 나선 여행객들의 카드 사용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기간 일반여행 지급 규모는 68억4000만달러로 전분기(66억9000만달러)보다 2.2%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 3분기 사용액은 신용카드가 34억58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체크카드 12억3800만달러, 직불카드 4000만달러로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별 전분기 대비 사용액을 살펴보면 신용카드는 전분기(46억7100만달러) 대비 0.8%, 체크카드는 전분기(12억달러)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불카드는 전분기(4100만달러) 대비 0.15% 감소했다.
1년 전 사용액과 비교하면 신용카드는 전년동기(33억5600만달러)대비 3.0% 증가했고, 체크카드는 전년동기(12억3800만달러)와 같았다. 반면 직불카드는 전년동기(5200만달러) 23%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해외에서 사용된 전체 카드장수는 1741만6000장으로 전분기(1737만6000장)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드 장당 사용금액은 272달러로 전분기(269달러)보다 1.2% 증가했고, 전년 동기(286달러) 대비로는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을 맞이한 4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