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2M' 발판삼아 2조클럽 기대감↑

게이밍 플랫폼 '퍼플'과 27일 동시 서비스…공격적 마케팅 예고

입력 : 2019-11-26 오후 3:25:3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모바일 MMORGP(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을 잇는 2년 만의 대작으로, 전작의 인기에 비춰 엔씨가 넥슨·넷마블에 이어 연간 매출 2조원 클럽 가입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리니지2M은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로, 2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24일 종료한 사전 예약 프로모션에서 사전 예약 수만 738만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국내 최다 사전 예약 기록이다. 지난 2017년 출시된 전작 리니지M은 출시 후 줄곧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지킬 만큼 인기를 끌었다. 
 
엔씨에 따르면, 이번 리니지2M은 기존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기술이 구현됐다. 원작의 핵심 가치를 유지한 채 4K UHD급 풀3D 그래픽과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플레이를 단절시키는 요소들을 배제한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 등을 선보인다. 1만명 이상의 대규모 전투가 가능하는 등 회사의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됐다는 설명이다.
 
엔씨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리니지2M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 3978억원과 영업이익 1289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보다 1%, 7%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167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익 3378억원이었다. 뚜렷한 신작이 없던 상황에서 실적 방어에 선전했다는 평가지만, 리니지2M 출시로 실적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리니지M을 출시한 2017년, 엔씨는 매출이 전년 9836억원에서 2배 가까이 급등하며 1조758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내년 연간 매출이 2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이 27일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 사진/뉴시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일 매출 기준 200억원을 상회하고, RPG(역할수행게임)가 60% 넘는 점유율을 보이는 인기 장르인 점, 또 최근 리니지M을 제외하면 팬들의 절대적인 충성도를 확보한 게임이 제한적인 점들은 리니지2M의 흥행을 점치게 하는 요소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M이 출시 1년간 약 1조3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내년 중반 이후에는 본격적인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대폭적인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엔씨는 리니지2M 출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지난 14일 실적 설명회에서 윤재수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AA급 게임을 론칭하는 만큼 전사적인 노력을 다해 최대한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구동할 수 있는 '퍼플' 플랫폼을 출시하고, 리니지2M을 PC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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