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현지시간) 박영선 중기부 장관, 세드릭 오 프랑스 경제재정부 디지털 담당 국무장관, 최종문 주프랑스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경제재정부에서 한-프랑스간 스타트업 생태계 교류협력에 대한 양국 정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프랑스간 스타트업 연대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제조 협력조성 방안 등이 포함된 이번 공동 성명은 지난 5일 한국에서 있었던 세드릭 오 장관과의 면담 이후 논의가 진행됐으며, 이번 박 장관의 프랑스 방문에 맞춰 구체적 성과로 이어졌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갤러리에서 세드릭 오 프랑스 경제재정부 및 공공활동회계부 디지털 담당 국무장관(오른쪽), 오 장관의 아버지인 오영석 박사와 함께 오찬 간담회를 했다. 사진/중기부
프랑스는 2013년부터 추진해온 ‘라 프렌치 테크’ 창업 정책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연합’(국내창업정책 통합운영) △‘가속화’(투자확대) △‘확산’(전세계 거점 설치 및 해외인재 유치·지원)이라는 비전을 실행해 △벤처투자 규모 4조5000억원 △창업자의 92% 석박사 학위 소지 △유니콘기업 5개 등 글로벌 창업생태계 가치 10위 국가로 발돋움했다.
양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교류·협력 플랫폼인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및 '프렌치 테크 커뮤니티'의 설치 및 운영에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이를 통해 스타트업 교류행사(French Day & Korea Day)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스마트제조 기술 확산을 위해 공동 기술개발 및 기술이전 매칭행사를 활성화하고, 제조 데이터의 보안유지 기준 및 관리 원칙의 정보를 공유하는 동시에 공개 가능한 제조 데이터 범위에 대한 협의도 지속하기로 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중소기업디지털경제부 장관과 면담을 했다. 사진/중기부
한편 이날 프랑스의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인 ‘스타시옹 F(Station F)’와 네이버의 인큐베이팅 공간인 ‘스페이스 그린’을 시찰한 박 장관은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디지털 담당 장관과 조우해 아시아와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을 가속화하는데 양국간 협력이 긴요함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고티에 브랑 프렌치테크 국제부 부장, 그원 샐리 스타티옹 F 신사업부문장과도 만나 양국의 창업정책을 공유하고, 프렌치테크 및 스타시옹F와 KSC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스타시옹 F와의 협력을 통해 양국이 기업정보·투자자 네트워크 정보 등을 공유하면 한국 스타트업이 보다 원활하게 프랑스와 유럽 시장에 안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박 장관은 “프랑스는 혁신적 기술과 우수한 인재를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춘 국가”라며 "이번 한-프랑스 간 공동성명과 스타시옹F-KSC 간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지난 한-아세안 정상회의 때 구축된 글로벌 스타트업 파트너십을 유럽까지 확대함으로써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