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 내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이 서울·인천 등 다른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보육 시설 이용률을 보면 지역적 편차가 여전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도가 9일 공개한 ‘2018년 경기도 보육통계’에 따르면 도내 0~5세 영·유아 인구는 67만7880명으로, 지난 2010년(73만4996명)에 비해 7.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영·유아의 86%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보육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에 따르면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이 낮고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는 점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분석됐다. 지난해 도내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은 6.4%로, 서울(24.7%)·인천(9.4%)에 비해 적었다. 시·군별로 보면 연천(20.0%)·양평(18.2%)·과천(16.7%) 등은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이 높은 반면 여주(1.4%)·의정부 (2.9%)·용인(3.3%)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도 관계자는 “만 0세~2세까지 영아의 경우 일반적으로 보육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도내 보육 시설이 증가하는 보육 수요를 원활하게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시·군별로 여전히 보육 시설 이용률 격차가 존재하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동균 양평군수와 지난해 11월28일 양서 어린이집을 방문,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실제로 하남과 화성의 경우 영·유아 인구 비중이 각각 6.6%·7.6%로 도 전체 평균(5.2%)보다 높았지만, 보육 시설 이용률은 각각 67.9%·76.2%로 도 전체 평균(86.0%)을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전국 영유아 인구는 241만5349명으로 지난 2010년(273만4976명)에 비해 11.7% 줄어들었다. 이와 비교할 때 도내 감소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저출산의 영향으로 도내 영유아 수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도 사회조사 결과, 도내 가정의 교육 방법이 어린이집(47.5%)·유치원(26.1%)·부모(21.8%) 순으로 나타나는 등 도의 보육 시설 의존도는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 간 보육 시설의 격차를 완화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성의 활발한 경제활동 참가와 보육료 지원정책 강화 등의 영향으로 보육 시설을 이용하는 영·유아 인구수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재학 중인 영·유아 인구는 58만2794명으로 전체 영유아 인구(67만7880명)의 86%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0년(69.8%)에 비해 16.2%p 증가한 수치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해 11월28일 양평 친환경 도서관에서 열린 차별 없는 균형 육아정책 상생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