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기업 영업이익 6년만에 첫 감소 …경기불황 여파

기업규모별 영어이익 격차 여전, 상출기업 절반 차지

입력 : 2019-12-10 오후 4:07:1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대내외 경기침체 탓에 작년 한 해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6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업규모별 격차도 여전해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증가한 반면 중소·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 국내 영리법인 영업이익. 표/통계청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국내 영리법인 영업이익은 총 284조4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영리법인의 총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대기업 영업이익은 182조원으로 1년 전(약 178조)보다 2.7% 증가했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각각 1.5%, 14.2% 감소하면서 기업규모간 온도차이를 보였다. 심지어 전체 영리법인 가운데 0.17% 불과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대기업(상출기업)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출기업 기업 수는 1272개로 전년 대비(1246개) 2.1%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6.1%(1,393조원→1,478조원), 영업이익은 7.2%(119조원→127조원)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영업이익 격차도 통계 작성 후 최대 격차를 나타냈다. 기업당 영업이익은 대기업이 815억원으로 중소기업(약 9000만원)의 916배에 달해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종사자당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대기업은 9000만원, 중소기업은 1000만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전체 영리기업 매출액은 4895조원으로 전년(4760조원) 대비 2.8% 증가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은 2314조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1836조원, 중견기업은 746조원으로 각각 1.5%, 14.2% 감소했다.
 
전년 대비 산업별 매출액은 숙박음식업(6.8%), 운수업(5.9%), 제조업(4.8%) 등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고, 금융보험업(△4.0%), 건설업(△0.5%)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숙박음식업(56.0%), 금융보험업(10.5%), 제조업(0.4%)은 증가했고, 전기가스업(△58.8%), 부동산업(△22.9%), 운수업(△14.9%), 전문과학기술업(△12.7%), 도소매업(△4.0%)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2월1일 오후 평택항 야적장에 차량과 컨테이너가 수출을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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