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커진 서울 아파트값, 24주 연속↑

전주대비 0.17% 상승, 강남4구 0.25% 상승

입력 : 2019-12-12 오후 3:11:5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우면서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종합부동산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매물 품귀현상과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에 시장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표/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이 12일 발표한 '12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7% 올라 지난 7월 첫째 주 이후 2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지역을 발표한 지난 11월6일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9%(11월11일) △0.10%(11월18일) △0.11%(11월25일) △0.13%(12월2일) △0.17%(12월9일)를 보이며 꾸준히 상승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분양가상한제 직격탄을 맞은 강남 4구의 경우 전주(0.21%)보다 0.04%포인트 오른 0.25%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 분위기를 선도했다. 강남구(0.29%)는 삼성동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호재 등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서초구(0.25%), 송파구(0.25%), 강동구(0.21%) 역시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외 양천구(0.54%)는 학군수요 및 재건축 기대감으로, 영등포구(0.15%)는 문래·당산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강서구(0.15%)는 가양·등촌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16%)가 대흥·아현동 신축과 공덕·상암동 대단지 위주로, 광진구(0.11%)가 구의·광장동 위주로, 성북구(0.09%)는 길음뉴타운 및 종암·하월곡동 등 갭메우기로, 은평구(0.08%)는 녹번동 신축 및 불광·응암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07%)는 가재울뉴타운과 영천·천연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같은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 에너지는 인근 지역으로 퍼져 나가 인천은 전주(0.09%) 대비 0.11% 상승했고, 과천시는 신축 및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0.80%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또 수원 영통구(0.57%)는 광교중앙역 인근 위주로, 성남 수정구(0.54%)는 창곡동(위례신도시) 위주로, 수원 권선구(0.41%)는 교통 호재 있는 오목천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조정대상지역이 일부 해제된 고양시(0.11%)는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일산서구(0.15%)는 학원가 접근성이 양호한 후곡마을 위주로, 일산동(0.11%)·덕양구(0.08%)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5대광역시는 전주(0.12%) 대비 0.14% 상승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대전(0.39%)은 중구(0.54%)와 유성구(0.54%)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전 지역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0.11%) 역시 해운대구(0.30%), 동래구(0.26%)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월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일대의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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