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13일 본회의에 상정될 임시국회 회기 결정 안건에 대해 국회 의사과에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했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본회의 개의 직전 1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해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회의장실에서 회기 결정 찬반 토론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필리버스터를 안 하겠다고 명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임시국회 회기 결정 안건은 본회의의 첫 번째 안건이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소집된 임시국회의 회기를 오는 16일까지로 하는 회기결정 안건을 제출했고, 한국당은 '통상대로 30일간 임시국회를 진행해야 한다'며 반대해 왔다.
다만 임시국회 회기 결정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 수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문 의장은 임시국회 회결정 안건은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을 반려할 방침이지만 현 상태로는 정상적인 본회의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심재철 원내대표는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회동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의 협상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