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 언론들과의 잇단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옳은 결정을 하고, 갈등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12월11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CBS 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과의)대결이 아닌 평화를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인터뷰는 김 위원장이 전날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새로운 전략적 무기' 등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고 난 직후 이뤄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김 위원장이 다른 길을 택하길 희망한다"며 "그가 올바른 결정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분쟁과 전쟁보다 평화와 번영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CBS와의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약속을 저버리면 깊이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무기 발사시험, 핵무기시스템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때 있었다"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하지 않는데 동의한데 따라 위와 같은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약속을 지켰다. 그도 자신의 약속을 지킬 것이란 희망을 계속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013년 집권 이후 처음으로 '육성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김 위원장은 매년 1월1일 녹화방송 형식으로 신년사를 발표했고, 중계가 끝난 직후 노동신문이 1면에 전문을 보도해왔다.
그러나 올해 노동신문은 1면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아닌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결과기사를 게재했다. 조선중앙TV역시 당 전원회의 결과를 기록영화 형태로 방영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회의가 30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31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