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세대(5G) 이동통신·로봇·자율주행차 등 4차 혁명 기술을 품은 첨단제품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CES를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CES 2020을 주도할 5대 기술 트렌드로 △디지털 치료 △플라잉카 △미래 식품 △안면인식 △로봇의 발전을 꼽았다. 특히 CES 2020에서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이용해 가상의 공간에서 치유 과정을 경험해 치유 감각을 극대화하는 디지털 치료법과 사용자의 연령·성별은 물론 감정까지 파악할 수 있는 AI 기반의 안면인식 기술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 개막일인 지난해 1월8일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가 많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애초 CES는 TV나 비디오 등 생활에 밀접한 가전 위주의 전시가 많았으나 최근 10년새 산업간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면서 그 범위가 IT에 이어 모빌리티 전시의 축을 이루는 자동차 영역까지 확대됐다. 특히 AI이 모빌리티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되면서 자율주행 기술 등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LG·현대차·SK 등 주요 4대 그룹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국내 311개 업체가 참가해 세계적인 기업들과 '기술 각축전'을 벌인다.
삼성전자 가전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은 이번 CES 2020 기조연설자로 나서 AI·IoT 등 혁신 기술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 부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모바일(IM) 부문장 사장, 권봉석 LG전자 신임 사장, 박형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부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등도 이번 현장을 찾아 미래 기술을 직접 확인할 방침이다.
CES 2019 LG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LG 씽큐 AI존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지난 196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CES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로서 관련 업계의 관계자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행사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춘지 선정 500개 기업을 포함해 제조·소매업체, 마케팅·광고업체, 콘텐츠 제작사, 엔터테인먼트 기업, 벤처 투자사, 주요 학계 및 연구소 관계자, 정부 관료 등이 모여 차세대 기술을 공유하고 비즈니스를 벌인다. 이번 CES 2020에는 30여개 제품 카테고리에 전 세계 4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데 모든 산업을 아우르는 행사라는 점에서 160여개국 17만여명 이상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19에서 현대자동차 전시장이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