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크래프톤과 펄어비스가 성공적으로 플랫폼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중견 게임사는 PC 온라인게임에서 시작해 모바일과 콘솔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 자사 핵심 지식재산권(IP) 게임을 시장에 안착시켰다.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빅3를 추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 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자회사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배그) 모바일'에 대한 올해 첫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배그 모바일은 지난해 말 글로벌 출시 약 1년8개월 만에 중국을 제외한 누적 다운로드수 6억건을 달성했다. PC 온라인게임으로 첫 선을 보인 배그는 국내외 인기에 힙입어 모바일과 콘솔로 플랫폼 확장을 꾀했다. 지난 2018년 9월과 12월 각각 엑스박스원,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으로 출시됐고, 현재 PC·콘솔에서 판매량 6500만장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배그 후속작으로 나오는 신작들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배그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빅3에 이은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지만, 배그 인기가 주춤하면서 후속작의 흥행이 중요해졌다. 지난해 로그라이크 역할수행게임(RPG) '미스트오버'를 출시했고, 올해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할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어(A:IR)'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펄어비스 역시 모바일게임이 대세인 시장에서 PC 온라인 '검은사막'을 출시했고 이후 PC와 콘솔, 모바일 등 멀티 플랫폼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검은사막 IP 누적매출은 지난해 4월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를 돌파했다. 모바일 시장에서도 지난해 12월 검은사막 모바일을 영어를 비롯한 7개 언어로 150여개국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이번 'CES 2020'에 참여해 검은사막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연, 클라우드와 스트리밍 사업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상반기 중 검은사막 IP를 기반으로 한 배틀로얄 게임 '섀도우 아레나'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한국과 러시아 이용자를 대상으로 섀도우 아레나의 2차 CBT(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지난 '지스타 2019'에서 선보인 바 있는 '플랜8'과 '도깨비', '붉은사막' 등의 신작 라인업을 통해 콘솔, 모바일 등의 플랫폼 장벽을 허물고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펄어비스가 올해 'CES 2020'에 참여해 '검은사막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연했다. 사진/펄어비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