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긴급지원 체계가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중국 수출비중 30%를 초과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단기수출보험료 할인, 수출다변화, 유동성 지원이 이뤄진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오는 5월 4일까지 3개월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출기업 피해를 지원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전담 TF팀’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구성된 전담 TF팀(중소중견사업본부장 TF팀장)은 핵심 영업조직과 북경, 상해 등 중국내 해외지사를 모두 편입해 피해상황 모니터링과 무역보험 긴급지원을 위한 일괄지원에 나선다.
우선 금융권 대출에 담보로 활용하는 수출신용보증서는 만기 감액 없이 연장하는 등 중소기업 유동성 확보를 지원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전경. 사진/무보
지원 대상은 중국 바이어와 거래를 위한 보험한도(단기수출보험)를 보유하거나 지난해(최근 1년) 중국 수출비중이 30%를 초과하는 중소·중견기업이다.
우선 금융권 대출에 담보로 활용하는 수출신용보증서는 만기 감액 없이 연장하는 등 중소기업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고, 신규 수요가 있을 경우에도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보험료 할인은 중견기업 30%, 중소기업 35%까지다. 보험에 가입된 거래의 물품대금 회수가 당초 만기 보다 늦어질 경우 만기 연장에 따른 추가 보험료도 면제한다.
보상심사 전담 인력도 배치하는 등 중국 바이어 미결제로 인한 보험금 지급기간도 2개월에서 1개월 이내로 단축한다. 보상심사 완료 전 최대 80%까지 가지급도 허용키로 했다.
수출다변화 지원도 이뤄진다. 신규 수입처 발굴을 위한 신용조사 5회가 무료로 제공된다. 중국 이외 바이어에 대한 보험한도는 2배까지 우대한다.
이인호 무보사장은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일상생활은 물론 우리나라 수출 산업에 끼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수출기업이 받을 수 있는 충격은 선제적으로 줄여주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