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 여파 ICT 수출 3개월 연속 감소

산업부, 1월 수출입동향…3대 주력 품목 모두 하락

입력 : 2020-02-12 오후 4:48:01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우리 수출의 주력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수출이 부진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이 계속 줄고 있고 일평균 수출액도 증가하는 등 수출경기는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다.
 
ICT 산업 및 전체 산업 수출입 동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산자원부가 12일 발표한 '2020년 1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정보통신기술 수출액은 1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보다 7.2% 감소한 수치다.
 
전년동월대비 수출 증감률은 2018년 10월(23.3%), 11월(21.8%), 12월(9.5%), 2020년 1월(7.2%)로 3개월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감소폭이 계속 줄고 있으며 설연휴로 전년동월 대비 조업일이 2.5일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감소세는 둔화되는 모양새다. 일평균 ICT 수출액도 6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6억 달러)보다 3.6%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3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은 72억9000만 달러로 3.3% 감소했다. 낸드플래시(36.9%)와 시스템 반도체(16.2%) 수출도 확대돼 반도체 수출액은 12개월만에 한 자릿 수 감소세로 전환됐다.
 
디스플레이는 15억7000만 달러로 21.3% 감소했다. OLED 패널은 소폭 상승했지만 LCD 패널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휴대폰은 6억8000만 달러로 28% 줄었다. 해외생산 및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기 수요 등으로 완제품과 부분품이 모두 감소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9억7000만 달러로 42.7% 늘었다. SSD(133.8%)를 중심으로 주변기기(70.9%)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은 12억9000만 달러로 11.6% 감소했다. 반도체(40.6%), 컴퓨터 및 주변기기(19.8%), 휴대폰(1.0%)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포함, 60억 달러)과 유럽연합(8억6000만 달러)이 각각 7.8%, 12.3% 감소한 반면, 베트남(24억8000만 달러)과 미국(15억4000만 달러)은 각각 2.0%, 5.5% 증가했다.
 
지난달 ICT 수입액은 전년동월(94억1000만 달러) 대비 6.2% 감소한 8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지난달 ICT 무역수지는 48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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