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현역의원이나 원외인사가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를 포함해 총 87개 지역구에서 4·15 총선 후보자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다수의 현역의원들이 단수 후보가 돼 경선 없이 본선에 직행하게 되는 등 '현역 물갈이'가 미진하다는 당내외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이날 오후 당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 따르면 서울 24곳, 부산 6곳, 대구 4곳, 인천 10곳, 광주 1곳, 대전 3곳, 경기 20곳, 강원 1곳, 충북 3곳, 충남 7곳, 전북 2곳, 경북 2곳, 경남 3곳, 제주 1곳 등이 추가 공모 대상로 발표됐다.
원내 단수 신청 지역 64곳, 원외 단수 신청 지역 16곳에 공천 신청자가 없었던 대구 서구, 대구 북구갑, 경북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경남 창원시성산구 등 4곳, 전날 공관위 전체회의에서 추가 공모 지역으로 결정된 서울 강서구갑, 충남 천안시갑, 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 등 3곳이 포함됐다.
추가 공모 기간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로, 추가 공모를 받은 선거구 중에서도 일부는 전략공천지로 선정될 수 있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차 경선 지역 52곳을 의결할 예정이다.
당초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을 원칙으로 자연스런 물갈이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스템 공천'이 오히려 현역들의 기득권만 보장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현역 의원과 경쟁력 있는 후보들의 경선을 유도하고 당 전략공천 지역을 늘리는 방식으로 물갈이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