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녹화를 취소했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측은 2월 24일 공식 입장을 통해 “금일(24일) 예정됐던 ‘미스터트롯’ 결승 녹화가 정부이 위험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른 조치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추가 확진자 발생 및 2차 감여 우려로 인해 전격 취소되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만큼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임을 감안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깊은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며 “결승전 녹화 진행 역시 코로나19 상황 추이를 지켜본 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스터트롯’은 종합편선채널 사상 최초로 시청률 30%를 넘으며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더구나 ‘미스터트롯’의 우승자가 결정되는 결승 녹화 취소는 그간 인기를 고려할 때 TV조선의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다.
정부는 2월 23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해 위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심각’ 단계의 발령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대구, 경북 지역의 급격한 코로나19의 확산 속도에 위기 단계를 경게에서 심각으로 끌어 올렸다.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며칠이 중요한 고비라고 밝혔다.
또한 신천지 교회 뿐아니라 다른 종교의 집단 행사 자제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는 “타인에게 그리고 국민 일반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방식의 집단 행위나 행위를 실내 뿐 아니라 옥외에서도 스스로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코로나 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방송가의 제작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새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인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중계로 대체되거나 현장 촬영이 취소되고 있다. 26일 열리는 SBS 월화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의 제작 발표회는 유튜브 채널로 중계될 예정이다. 28일 예정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기자 간담회 역시 유튜브 중계될 에정이다.
앞서 지난 18일 tvN 새 토일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의 제작발표회, 21일 SBS 새 드라마 ‘하이에나’ 제작발표회 역시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을 진행했다. 온라인 중계에서 질의응답 과정을 사전에 받는 서면 질의서를 토대로 행사 MC가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대신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KBS 1TV 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15일, 22일 촬영이 취소됐다. 또한 당초 지난 14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KBS 2TV 새 프로그램 ‘노홍철의 게릴라 데이트’는 프로그램 특성상 길거리에서 만난 시민들과 대화를 다루는 형식인 만큼 현재 편성이 무기한 연기됐다. 방송사 스튜디오가 아닌 현장 촬영 프로그램 대다수가 촬영을 무기한 연기하는 추세다. 스튜디오 촬영이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무관객 촬영을 진행 중이다. KBS 2TV ‘뮤직뱅크’, ‘개그콘서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관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객 없이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민아 기상캐스터가 발열 증세를 보임에 따라 그가 출연 중인 JTBC 아침뉴스 ‘아침&’이 24일 결방됐다. 김민아 기상캐스터가 전날 발열 증세를 보인 것에 따른 결정이다.
게임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김민아는 23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0 LCK 스프링 경기 중 발열 증세를 보임에 따라 병원으로 이동했다. 김민아 기상캐스터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JTBC 측은 김민아 기상캐스터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안전 차원에서 아침 뉴스 제작팀 전원을 격리 조치했다. 방송사 특성상 내, 외부에 활동 및 접촉 범위가 넘은 만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내일은 미스터트롯. 사진/TV조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