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유엔(UN)이 북한에 코로나19 대응 관련 의료물품 등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대북 제재 면제 요청을 승인했다.
국제적십자사는 24일(현지시각) 성명을 발표해 "북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할 경우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수백만 명의 주민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20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의료용품과 장비 등 지원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대북 제재를 면제해 달라고 유엔에 공식 요청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현재 공식적으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입장이다. 오춘복 북한 보건상은 지난 19일 조선중앙TV 인터뷰에서 "다행히도 오늘까지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확진 사례도 없다.
다만 노동신문은 지난 22일 '모두가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자'는 기사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여 마음의 탕개를 풀어놓아야 할 근거는 하나도 없다"며 "누구를 막론하고 국가가 선포한 비상방역체계가 해제될 때까지 야외활동과 모임장소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의무화해야한다"고 독려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염병 예방 사업을 전개한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