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이 4일 인천 미추홀을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20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다.

 

윤 의원은 이날 미추홀구 동신메디컬센터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미래도 없고, 통합도 없는, 미래통합당의 결정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21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 배경에 대해 "도덕적이든, 경쟁력이든, 의정활동이든 모든 공천심사 항목에서 하자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그동안의 당무감사나 당협평가에서 수도권 최상위권,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평가받아왔는데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공관위는 후보면접 때부터 공천 배제 이후에도 저에게 공관위원장의 뜻이라며 집요하게 다른 지역구 출마를 권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미추홀을 위해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정치적 생존을 위해 주민들을 버리고 떠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심을 헌신짝처럼 여기고 미추홀구 주민을 무시해온 '민심 압살 공천'은 여기서 끝내야 한다"며 "이번 공천은 그들만의 정치논리만 있을 뿐 주민들의 주권과 민심은 애당초 안중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후보로 공천된 안상수 의원도 공개 저격했다. 윤 의원은 "잘못된 공천으로 미추홀을 선거는 미추홀을 위해 선거에 나온 윤상현과 선거를 위해 미추홀에 나선 사람과의 싸움이 되고 말았다"며 "주민 여러분을 위해, 기필코 이기겠다. 민심의 심판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인천 미추홀을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예비후보와 통합당 안상수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