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금 상환유예 확대 추진

금융위, 금융부문 비상대책점검회의…정기주총에 위임장·전자투표 도입

입력 : 2020-03-05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금융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대한 대출금 상환유예 확대 등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금융위는 5일 비상대책점검회의를 열고 금융부문 영향과 대응상황 등을 점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수급감으로 다중이용업소, 내수업종 등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대한 대출금 상환유예 확대, 채무조정 상환유예 등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현장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이같은 보완조치를 논의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기주총 안전개최를 위한 대응 방안도 내놨다. 상장협·코스닥협·코넥스협은 금융위·법무부의 지원을 받아 위임장, 전자투표 등 비대면 의결권 행사수단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주총장 입장시 마스크 착용 권장은 물론, 발열이 있는 주주 등은 별도 장소에서 참석·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영안정자금 등 가장 수요가 많은 보증부 대출의 보증심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증심사 관련업무 중 대고객 접점업무를 은행에 위탁하거나, 현장실사를 일부면제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이날 오후 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일선 지점을 방문해 자금지원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애로를 현장 청취했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 4일 코로나19와 관련해 금융지원이 적시에 이뤄지도록 비상대책기구를 구성·운영 중이다. 금융지원반은 지원실적 점검 및 애로사항·문제점을 해결하며 금융시장반은 주식·채권·외환 등 시장동향 모니터링 및 컨틴전시 플랜 등을 마련한다.   
 
금융위원회는 5일 비상대책점검회의를 열고 금융부문 영향과 대응상황 등을 점검했다. 사진은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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