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서울 지역 최대 집단 감염지로 드러난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9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직원은 77명으로 나머지 13명이 접촉자였다.
11일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구로 코리아빌딩 콜센터 인근인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서울교통공사가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의 경우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9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90명 중에서는 직원이 77명, 직원의 접촉자로 분류된 게 13명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현재 확진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가족 접촉자를 제외한 확진 직원 77명은 모두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해왔다. 나머지 7·9층에서 근무 중인 다른 콜센터 직원 553명에 대해서는 우선 자가격리를 조치했다.
검체검사도 실시하는 등 추가 전파규모를 확인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집단발생 사례 중에 집단시설과 관련된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의료기관이 20건으로 가장 많고, 이 외에도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그리고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의 순으로 집단발생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밀폐된 다층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런 환경을 가진 사업장 또는 시설 등은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서 근무형태와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