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14년차 베테랑 뮤지컬 배우 전미도가 tvN 목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첫 드라마 주연으로 완벽한 신고식을 치렀다.
전미도는 지난 12일 오후 첫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의대 동기 5인방의 정신적 지주이자 홍일점인 신경외과 교수 송화 역으로 분했다.
이날 전미도는 드라마의 첫 신을 장식하며 등장했다. 갑작스럽게 환자가 발생하자 송화는 곧바로 CPR을 시도하고 응급 대원에게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렸다. 긴급한 상황에서도 능숙하게 일을 해결하는 전미도의 모습은 오랫동안 수련을 거친 실제 의사와 같았다.
특히 그의 카리스마는 의대 동기들과 함께 했을 때 더욱 빛났다. 원래 수술이 잡혀있던 의사가 다치는 바람에 수술을 못 하게 되자 송화는 순발력 있게 익준(조정석 분)을 수술 담당의로 결정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채송화 교수님이 모든 이야기를 끝냈다”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상황이 종료됐을 정도로 그의 능력은 뛰어났다.
냉정하게 사고들을 처리하던 것과 달리 송화는 환자들 앞에선 밝게 웃으며 친절한 의사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전미도가 환자의 개인적인 사정 하나하나를 어루만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전미도는 엉뚱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원(유연석 분)이 5인방에게 VIP 병동을 맡아달라고 부탁하자 석형(김대영 분)은 밴드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송화는 자신이 보컬을 맡겠다고 주장했다.
날달걀을 원샷 하며 보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송화. 하지만 사실 그는 절대음치에 절대 박치였다. 실제 뮤지컬 배우로써 엄청난 노래 실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전미도의 음치 연기는 드라마의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살리며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방송 말미에는 송화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는 모습이 목격되어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트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
'슬기로운 의사생활' 전미도.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