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재택근무를 원하지만, 실제로 하는 사람은 10명 중 2명 꼴인 것으로 집계됐다. 재택근무의 만족도는 높게, 효율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17~18일 직장인 1392명에게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현황’을 설문해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67.7%가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73.3%)이 남성(62.3%)보다 재택근무를 원하는 비율이 11%P 더 높았다.
이유로는 단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을 덜어서(72.1%,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도 돼서(47.2%) △편안한 분위기와 복장으로 일해 효율이 높아서(36.4%) △회사일과 집안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서(25.9%) △대면하기 부담스러운 상사, 동료를 안 봐도 돼서(24.2%) △사회적 관계 유지 등에 낭비되는 시간이 없어서(21.4%) △불필요한 회의, 접대 등이 없어서(17.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재택근무를 원하지 않는 이들은 그 이유로 '회사일과 집안일이 섞여 이도 저도 아니게 돼서'(45.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들었다. 계속해서 '긴장이 풀리고 나태해져서'(30.4%), '돌발 상황 대응력이 떨어져서'(28%) '텍스트 소통이 대면 소통보다 효율성이 낮아서'(22.9%), '소속감이 적어지고 조직 관리가 어려워져서'(15.3%),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업직종이어서'(12.7%), '자녀를 돌보느라 집중이 어려워서'(9.1%) 등을 꼽았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 중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은 22.8%였다. 재직 중인 기업형태별로 보면 대기업(41%), 중견기업(27.6%), 중소기업(18.2%) 순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2배 이상 차이가 있었다.
재택근무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100점(20.2%)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80점(19.2%), 90점(15.1%), 70점(12.6%), 60점(9.5%), 50점(9.1%) 등의 순으로, 절반 이상(54.6%)이 8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줬다.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지만, 업무 효율성은 상대적으로 다소 낮았다. 사무실 출근 근무와 비교했을 때 이들이 느끼는 재택근무의 효율성은 평균 64.9%로 집계됐다.
재택근무 시 활용하는 소통 수단은 △사내 메일이나 메신저(64.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카톡 등 모바일 메신저(54.9%) △개인 메일(24.9%) △일대일 통화(23%) △화상회의 시스템(12%) △슬랙, 플로우 등 협업툴(9.8%) 등을 들었다.
재택근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불편함 없는 업무 시스템 구축’(32.2%), ‘명확한 업무 분장과 계획’(24%), ‘각 개인의 성실 근무 의지’(23.7%),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최소화’(11%), ‘하급자에 대한 상급자(관리자)의 신뢰’(8.5%)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